‘나의 해방일지’를 밤새며 보았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인 ‘나의 아저씨’를 쓴 박해영님의 새로운 작품이다.
드라마와 호흡을 같이하기 위해서는 초반의 지루함과 밋밋함을 참아야 한다. 그 고비를 지나면, 손석구의 매력에 빠진다.
어느 새, 내 삶의 이야기와 겹치기 시작한다. 드라마가 나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너는 무엇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은가?’
낯선 단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처음엔 추앙, 마지막엔 환대.
미칠 것 같은 갈등도 후련한 엔딩도 없다. 그저 그렇게 똑같은 톤으로 계속 이야기한다. 참 말을 많이한다.
‘나의 아저씨’ 작가를 인증하듯 비슷한 타이밍에 눈물을 준다.
드라마를 보고 뭐가 남았을까?
껍질에 쌓여 보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보고 싶게 만든다.
나를 구속하고 있는 수많은 것들로부터의 자유를 생각한다. 나의 해방일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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