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했을 때는, 로스트 볼을 주로 사용했다. 필드에 가면 많이 잃어버리기 때문에 새 공을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당연하게도 공의 종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흔적이 적고 상태가 좋으면 그만이었다.
필드 경험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공의 분실이 줄어들었다. 상대적으로 공에 대한 관심은 증가했다. 2 피스, 3 피스라는 것도 알게 되고 공마다 느낌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어떤 공을 칠 때는 기분이 좋고 어떤 공을 칠 때는 만족감이 떨어졌다.
공의 종류와 상관없이 골프 실력이 99% 일 텐데, 공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심리적 작용이 생긴다. 그래서 요즘은 어떤 공으로 쳤는지 확인한다.
이런 근거 없는 믿음이 예민한 골프에 작용한다.
어쨌든, 아마존에서 Bridgestone 사의 e12 공을 샀다. 3 피스 공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는 실력이지만 나름의 브랜드가 있는 회사의 새 공을 사보고 싶다는 생각에 구매했다. 사용기와 설명을 읽어보니 더더욱 믿음이 생겼다.
이 공은 나에게 어땠을까?
절대 위 그림처럼 똑바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아주 잘 휜다. 내 스윙 때문이겠지만 유독 e12를 사용하면 강하게 휜다. 필드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니 e12 공을 사랑할 수 없었다. e12는 나와 맞지 않는 공으로 인증되었다.
그렇다면 어떤 공이 나에게 만족감을 줬을까?
투어 리스폰
TaylorMade
- 파3에서 이 공을 치면 니어가 잘 나옴
- 믿음직스럽고 신뢰도가 높은 공
- 잃어버리면 돈이 아까움
크롬 소프트
Callaway
- 임팩트 시 쫀득쫀득한 느낌
- 방향성이 좋음
- 연습볼(Practice)을 사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음
M5
Diawings
- 공 크기가 약간 작음
- 2피스 공으로 초보자에게 비거리를 보장해 줌
- 바람에 약해서 공이 높이 뜨면 영향을 받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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