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Transformation 2021

2020년 기년회는 COVID-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지속될 수 있어 감사하다. 동료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해 아쉽긴 했다.

2020년은 유독 힘들게 느껴졌던 해였다. 그래서 기년회 발표 제목을 ‘길’로 정했다. 여전히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하는 고민을 반영했다.

지난 1년을 쭉 되돌아보며, 힘들게 느꼈던 순간들의 기록을 찾아보았다. 요약해 보니 내가 (누군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 또는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느낌’을 받았던 때 힘들었다. 민망하지만 사실이다.

‘인정의 욕구’ 또는 매슬로의 욕구단계 중 ‘존경 욕구(esteem)’에 해당하는 것 같다. 회사에서 또는 가정에서 나는 이 욕구 때문에 힘들어했다. 왜 이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을까? 나는 항상 ‘남’이라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20년은 충분히 행복하고 좋은 기억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남’이 나의 눈을 가렸다.

子曰, “古之學者爲己(고지학자위기), 今之學者爲人(금지학자위인).
공자는 말했다. “옛날에 배우는 자들은 자신을 갈고 닦는 데 힘썼고, 오늘날 배우는 자들은 남에게 인정받는 데 힘쓴다.”
The Master said, “In ancient times, men learned with a view to their own improvement. Nowadays, men learn with a view to the approbation of others.”

논어 헌문편 中 (출처: https://brunch.co.kr/@brunchflgu/1109)

2021년은 ‘남’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고 싶다. 그래서 내 발표 마지막 장 제목이 ‘View Transformation 2021’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