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in black suit standing beside black car

자동차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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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뒷모습에 반해 SM3를 구매했다. 내가 직접 구매한 첫 차였다.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내 눈에는 잘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긁힘 자국도 아직 간직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차보다 보험료가 비싸다. 문제가 생겨 수리를 하게되면 비용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중고로 팔아야 하나, 폐차를 해야하나 고민한다. 하지만, 아쉬울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오늘 이 녀석이 종합건강검진을 받는 날이다. 검사 받는 날에 번호판 등이 항상 죽어있다. 그래서 오늘은 사전에 정비소 가서 점검을 받았다.

큰 문제 없으리라 믿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제동장치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수리를 해야하나, 폐차를 해야하나 고민이 든다. 휠 실린더를 교체해야 할 것 같다. 견적을 받아보고 결정하자.

오늘 이 녀석에게 짠 한 느낌이 들었다.

고쳐서 쓰기로 했다. 수리 비용 65만원.

보통 인터넷 쇼핑을 하면 가격 비교, 쿠폰 검색, 카드 할인 등을 고려해서 몇 천원 싸게 사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자동차 수리비는 순식간에 지불하고 혹시 견적을 잘못 받은 건 아닐까 의심한다. 꼼꼼히 물어보기는 했지만 미련은 남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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