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어제를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쌓인 어제는 어딘가에 저장된다.

구글 포토에 백업된 기록들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잊혀진다. 잘 꺼내서 보지도 않는다. 가끔 구글이 알림을 주면 그때 잠깐 볼 뿐이다.

나의 지난 시간은 그렇게 잊혀지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누군가 그랬다. 추억을 만들지 못하기에 그런 거라고. 기억이 없으니 그렇게 느껴지는 거라고. 공감했다. 나는 언제부터 이 슬픈 사건이 시작되었을까?

그러다가, 내 컴퓨터에 있는 파일들과 구글에 저장된 파일들을 동기화했다. 클라우드에 백업된 사진들이 내 컴퓨터에 저장되니 조금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사진들을 다시 보았다. 감사하다고 생각 했다. 지금이라는 시간이 달리 느껴진다.

그렇다. 추억은 우리를 감사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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