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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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험해 보지 못한 혹은 잘 알지 못하는 내용에 대한 검토 및 의견을 요청 받았을 때,

예전에는 빨리 알아보고 혹은 공부해서 대응했던 젊음이 있었다면

지금은 더 잘 아는 사람에게 혹은 그 내용에 대해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위임하는 늙음이 있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자신감 없음으로 혹은 무기력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다.

공감할 수는 있다.

아주 오래 전 우리 팀이 새로운 기술을 맡았을 때 우리 팀의 리더가 그랬다. 나는 거기에 불만을 가졌고 화가 났었다.

#2

어떤 회의에서 두 사람이 비슷한 주제에 대해 발표를 했다. 적용된 제품은 다르지만 동일한 분야이며 기술이었다. 심지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도 동일 했고.

두 분의 대화를 듣고 있자니 특정 분야에 대한 오랜 경험에 무게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1에서 언급한 주제에 대해 늙음에 무게를 두고 싶다.

작은 지식과 경험의 범위에서 무엇가에 대해서 확신하거나 단정짓는 것이 불편하다.
(물론 불편한 행동을 내가 안한다는 것은 아니다.)

#3

점점 시원 시원해지지 못하는 것 같다. 의사 결정도 업무 추진력도.

이른 나이에 핸드폰을 멀리 보게 되고 피로감에 허우적거리는 저질 체력도 1+1.

Early Adapter라고 불리우던 내가 아니었는가.

오늘 내 휴대폰에 알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났다. 의문이 가득한 순간 후배가 한 방에 해결해 주었다.

아! 내 머리 위로 느낌표가 딱!

누가 이 글을 읽으면 환갑 쯤 된 어르신으로 알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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