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한 2000년도에는 움직이는 작은 흑백 이미지를 휴대폰에 보여주는 것도 대단한 시절이었다. 내가 있던 회사는 그 기술을 만들어서 응용과 콘텐츠를 팔아 돈을 벌었다.
콘텐츠가 답이다.
당시 모 차장님께서 했던 말인데, 그 말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콘텐츠가 돈이 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는 생각보다 돈을 벌기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통신사에게 굽신 굽신해야 했고, 통신사를 상대로한 영업의 능력이 너무도 중요했던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변해있다. 콘텐츠가 답인 시대다. 최소한 동등한 기회로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 그 당시 묵묵하게 게임을 개발했던 회사들이 지금은 크게 성장해 있다.
훌륭한 콘텐츠는 훌륭한 시스템을 만든다. -Zubin Wadia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가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콘텐츠는 품질 속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는 때가 되었다. 아무리 잘 만든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콘텐츠를 고려하지 않으면 오래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최근에는 콘텐츠의 개념이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로 확장되었고 콘텐츠와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안드로이드도 결국 구글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인 것이고, Microsoft 의 Kinect가 인기를 끈것도 같은 이유로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IT를 이끌어가는 것은 시스템이 아니라 콘텐츠이고 서비스다.
시스템의 성공 여부는 콘텐츠에 달려 있습니다.
- 소프트웨어 아키텍트가 알아야 할 97가지 (p145)
사족 하나,
한국의 경우 사회적 이슈가 된 성인 콘텐츠가 IT를 발전 시켰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 그것이 사실이면 훌륭한 콘텐츠 혹은 서비스의 정의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