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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살짝 비틀면 위로가 된다?

통장이 바닥으로 향할 때면 우울해진다. 잠깐 잊고 있던 감정들이 숨어있다 나타난다.

저녁을 먹으면서 선배와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선배가 문득 던진 말에 위로를 얻었다.

통장을 비우는 재미도 있다.

뭔가 살짝 비튼 표현인데 다르게 느껴졌다.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았던 순간이었다.

주인아저씨에게 물었다.

선배: 아저씨. 통장을 채우는 것이 재미있나요? 비우는 것이 재미있나요?

주인: 그런 거 신경 안 써요. 그릇은 채워지게 되어있거든요. 그냥 그릇을 키우면 되는 것 같아요.

곱창집 아저씨의 여유로운 얼굴에 이유가 있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릇을 어떻게 채울까? 비웠는데 어떡하지? 하며 걱정하기보다는 채워지게 되는 그릇을 크게 만드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인생 선배의 말씀이었다.

갑자기 성경 말씀 한 구절이 생각난다.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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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그리기

LILA

[vimeo 79505580]

이 동영상이 참 좋았습니다. 마음을 살짝 건드렸다고 할까요?

저는 자주 답답함을 느낍니다. 느끼고 경험하는 현재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변화를 갈망하고 돌파구를 소원하지만 늘 그대로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이 강력한 변화가 아닐 수 있겠다. 그저 세상을 달리 볼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필요한 것이다.

도구는 다양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나에게 잘 맞아야 할 것 같고요. 새로운 시각, 툴, 관점, 취미, 독서, … 주인공은 그림을 통해 세상을  달리 보고 있습니다. 멋집니다.

어제 오늘 제가 느끼고 경험한 세상-현실, 나 자신-은 똑같았습니다. 비슷하게 느끼며 비슷하게 후회하고 비슷한 말들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똑같은 것들을 다르게 보고 싶습니다.

다르게 느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