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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진로(進路)

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 에 있는가가 아니라, ‘어느 쪽’ 을 향해 가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일이다.

올리버 웬델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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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평범한 개발자의 고민

나는 이렇게 여기까지 왔다.

  • 컴퓨터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컴퓨터 학원을 다녔다.
  • 초등학교 6학년 때 베이직으로 경진대회 대상을 받았다.
  • 컴퓨터를 좋아했다. 그래서 컴퓨터 공학과를 선택했다.
  • 대학교 4학년 때, 취업을 했다.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 두번째 직장에서 개발자를 벗어나기 위해 기획 쪽으로 전향했다가 다시 개발을 했다.
  • 세번째 직장에서 쭉 개발을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보고서를 만드는 일을 많이 했다.
  • 보고서 만들고, 발표하고, 기획하고, 제안하는 것을 잘한단다.
  • 직접 개발보다는 후배에게, 협력업체에게 맡겼다. 관리도 잘했다.
  • 아키텍트 과정을 밟고 아키텍트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문제가 발생했다.

  • 진짜 아키텍트는 실력있는 개발자여야 한다. 물론, 입으로만 일하는 입키텍트도 많이 있다.
  • 개발에 영향력을 끼칠만큼의 개발 능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 몇 년 전 변화된 개발 환경을 학습하지 못했다. 개발에서 손을 때었으니깐.
  • “잘 몰라요”라고 말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물론, 잡다한 경험 때문에 아는 척은 엄청 할 수 있다.
  • 주변에 잘하는 사람이 많다.
  • 변화도 시도해 봤지만 실패했다. 물론, 이게 더 좋은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고민이 시작되었다.

  • 개발자로 계속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 나는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것인가?
  • 나한테 맞는 일이 정말 무엇일까? 내게 맞는 옷인가?
  •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은 무엇일까?
  • 이런 고민을 두 아이의 아빠가 할 고민인가?

아직 답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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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안 맞는 옷

안 맞는 옷에 대한 생각

  • 안 맞는 옷을 입고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는 멋져 보일 수 있다.
  • 내게 맞는 옷이 뭔지를 몰라서 그 옷을 벗지 못할 수 있다.
  • 다른 사람의 의견이 더 중요해서 그 옷을 고집할 수 있다.
  • 새로운 옷은 어색해서 안 맞는 옷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 오랫동안 익숙해서 안 맞는 옷이라고 느끼지 못할 수 있다.
  • 안 맞는 옷이 나쁜 옷은 아니다.

불편하고 맞지 않는 옷보다는 편안한 옷을 입고 싶은 것이 일반적이다. 나를 돋보이게 하는 매력적인 옷이 내게 편안함을 준다면 더 없이 좋다. 밖에서 입는 옷과 집에서 입는 옷이 다를 수 밖에 없고 옷은 종종 세탁과 관리를 잘해주어야 한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는 고민 중에 하나이다. 그것은 나 자신의 행복 즉 삶의 만족과 연관성이 많기 때문이다. 가끔 내가 하고 있는 일,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이 혹시 불편하고 잘 맞지 않는 옷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편안한 옷을 찾아입거나 나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옷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스스로 잘 찾아입는 사람도 있겠지만 코디가 필요한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코디가 항상 좋은 선택을 하는 것도 아니다.
옷을 빨아야 하는 것일까? 세탁을 해야하는 것일까? 수선을 해야하는 것일까? 새 옷을 사야하는 것일까? 잠시 빌려입어봐야하는 것일까?
이민정의 소름돋는 ‘코디가 안티’ 패션을 보자. 우리가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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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소프트웨어 개발을 잘 해보려는 생각이 없다면
왜 인생을 그 일을 하면서 보내는가?
–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TIP 70 중에서

직설적이고 도발적이며 마음에 와 닿게 하는 말이다.
나는 컴퓨터를 좋아했고 컴퓨터를 전공했으며 지금까지 이 바닥에 있다.
그런데 나는 즐겁지 않고 행복하지 않으며 재밌지 않다.
정말 이 일이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일까?
나의 인생 전반에 걸쳐 내 생각과 사고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점점 죽어갈 수 밖에 없다.
벤처에서 일했고 크지 못하는 회사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3년이 되지 않은 때에 대기업병에 걸려 버린 것일까?
생각이 없고 발전적 고민이 없다. 그저 불평과 불만만 있다.
이제 그런 태도에서 벗어나고 싶다.
불평과 불만에 가득한 내 자신에게 이젠 짜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