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수프-나쁜 마법편

다은이와 승헌이는 숲속으로 소풍을 하러 갔습니다. 숲속에 있는 곤충을 따라가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말았어요.

길을 찾다가 큰 동굴 두 개가 붙어 있는 삼각형 모양의 바위를 찾게 되었어요. 그곳에는 휘리릭 하는 바람 소리가 들렸어요. 마치 “이리 들어와~” 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다은이와 승헌이는 손을 붙잡고 동굴로 들어가다가 그만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어요. 그리고 둘 다 정신을 잃고 말았어요.

하루 이틀이 지나자 다은이와 승헌이는 알 수 없는 방에 갇혀있었어요. 알고 보니 그곳은 나쁜 마녀가 사는 동굴이었어요.

마녀의 얼굴을 회색이었고 뜨거운 불에 무언가를 끓이고 있었어요. 아마도 다은이와 승헌이를 넣고 수프를 만들어 먹으려나 봐요.

“하나님, 도와주세요. 무서워요…” 라고 다은이와 승헌이는 기도했어요.

“코딱지를 이용하거라…” 라는 하나님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그렇지만 다은이와 승헌이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다은이는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코딱지는 먹으면 안 되지? 그럼 마녀가 먹으면 어떻게 될까?”

마녀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다은이와 승헌이는 코딱지를 크게 만들어서 끓는 물에 조금씩 조금씩 던져 넣었어요. 그 사실을 마녀는 몰랐답니다.

마녀는 팔팔 끓는 수프를 한번 쳐다보고 다은이와 승헌이를 한 번씩 번갈아 가며 보았어요. 다은이와 승헌이를 수프에 넣으려나 봐요.

마녀는 국자로 수프를 살짝 맛을 보았어요. 그런데 그 수프는 다은이와 승헌이 코딱지가 잔뜩 들어간 코딱지 수프였었죠.

마녀는 수프를 먹자마자 “쿵” 하고 넘어지고 말았어요. 마녀는 코딱지에 약했던 거에요. 마녀가 넘어지면서 수프를 끓이던 솥단지도 같이 엎어졌어요.

코딱지 수프는 다은이와 승헌이가 있는 방까지 흘러오더니 문을 녹였어요. 코딱지 수프는 정말 지독했나 봐요.

다은이와 승헌이는 코딱지 수프 덕분에 무사히 마녀의 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답니다.

#20140318 #직접쓰는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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