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에 코끝이 반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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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아침이었습니다.

비트 음악과 함께 가사를 생각해 보려고 주변을 살폈습니다. 늘 보던 신호등을 만났습니다.

빨간색 신호등 앞에 멈춘 순간,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내 삶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곧 빨간색은 파란색으로 바뀝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일상, 당연히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짧은 순간 위로를 느꼈습니다. 빨간색 신호등도 결국 나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까요.

짧았던 그 순간을 녹음해 보려고 웅얼웅얼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서 나는, 너를 너를 매일 매일 만나서
횡단 보도 앞에 있는 신호등 너, 빨간 불로 내게 몰아치는 너
매일 걸어 가는 길에서, 너는 나를 나를 먹먹하게 만들어
나는 지금 횡단 보도 앞에 서있어, 흘려 버린 나의 인생 지친 길에서

– 네발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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