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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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아빠가 “아이,더러워“라는 책을 읽어주면 좋아한다. 더 정확하게는 재미있게 읽어 주는 것을 좋아한다. 평범하게 읽어주면 재미있게 다시 읽으라고 명령(?)하기도 하고.

저 책의 목적은 더러운 것을 인식시키고 그렇게 행동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게 읽어주다 보니 그 본래의 목적이 희석되는 느낌을 받는다.

업무 환경에서도 유사하다. 우리는 목적을 잘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스킬, 팁)을 사용한다. 그러나 목적보다 방법이 우선되는 혹은 강조되는 현상이 발생하곤 한다.

사례는 많이 있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은 아래와 같다.

– 강의(발표)를 재미있게 하다가 컨텐츠 전달에 방해가 되는 경우
– Code Metric을 활용하여 코드 품질을 개선하다가 숫자 만 강조 될 경우
– 획일화 된 수평 전개를 하다가 형식에 치우쳐 버리는 경우
– 주어진 템플릿을 채우려다 문서를 위한 문서를 만드는 경우

업무나 일상에서 하려는 일에 대한 본질과 목적을 자주 묻는 것이 필요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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