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려는 노력

흔히들 그런 얘기를 한다. 한국에선 나이든 훌륭한 개발자를 보기 힘들다고. 맞다. 아직까진 그런 것 같다. 특히 크고 젊은 조직에서는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일찍 조직장을 맡아버리고 나면 본인의 적성과 상관없이 더 이상 개발 업무는 하지 않는다. 조직장이 아니더라도 이런 저런 리더가 되고 나면 안하려고 한다. 뭔가 더 빛나는 일을 하고 싶은가보다.

자신이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개발을 더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 관리라는 것도 하나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인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어설퍼 보인다.

어느 덧 우리의 개발조직도 나이가 많이 들어가고 있다. 개발팀인데 개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수가 많이 늘었다. 일찍 손을 놓은 것도 있고 회사에서 위로 올라가는 문은 점점 좁으니 올라가지 못하고 애매하게 정체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물론 그들에게 이런 저런 일들은 주어지겠지만.

회사는 개발자로,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는 커리어패스를 만들어 시도하지만 아직까지는 잘 정착되지 않는 듯 보인다. 그러나 곧 그런 시도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지난 번 KTH에서 주최한 개발자 컨퍼런스를 갔더니, KTH에는 나이 40세가 넘는 훌륭한 개발자가 많다고 한다. 당연한 흐름이기도 하겠지만, 한국에서도 가까운 미래에 멋진 할아버지 개발자가 우리의 롤모델이 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예전보다 더 오래 일 할 수 있는 혹은 일 해야하는 시대가 코앞에 와있는 듯 하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배우려는 노력인 것 같다. 재주 많은 뛰어난 사람들과 비교해서 의욕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생각을 바꾸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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